자작시

#눈의 마음

글쟁이가 되고픈 IT인 2017. 2. 5. 16:24

진눈깨비 흩날린 날
거리에 소복히 앉은
눈을 밟아 본다

눈은 우리의 발이
누르면 누를수록
서로 손 맞잡으며
단단하게 뭉쳐진다

뜨겁디 뜨거운 태양의
시기와 질투에도
서로를 보둠고 사랑하며
공존한다

우리도 하이얀
눈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억압과 핍박이
오면 올수록
서로 손 맞잡고
서로를 보둠으며 가자

저 거대한 권력의
시기와 질투에도
흔들리지 말자

아이들의 꽃망울 같은
눈 바라보며
우리가 꿈꾸는 그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