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자한
4절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18절
공자왈 비유하자면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다.
또한 비유하자면 땅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한 삼태기의 흙을 갖다 부었어도 일이 진전되었다면 그것은 내가 진보한 것이다.
19절
공자왈 일러주면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안회로다
23절
공자왈 올바른 말로 일러주는 것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잘못을 고치는 것이다.
은근하게 타이르는 말에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참 뜻을 찾아 실전하는 것이다.
기뻐하기만 하고 참뜻을 궁구하지 않거나 따르기만 하고 실제로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도 그런 사람은 끝내 어찌 할 수가 없다
24절
공자왈 성심과 신의를 기키며,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삼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주저하지 말아라
25절
공자왈 대군의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어도, 한 사람의 뜻은 빼앗을 수가 없다
27절
공자왈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28절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10편 향당
2절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부드럽게 어울리시면서도 주장을 분명히 하셨으며,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경스러우면서도 절도에 맞게 위엄을 갖추셨다
8절
술만은 한정을 두지 않으셨으나, 품격을 어지럽힐 정도까지 이르시지는 않았다.
12절
마굿간에 불이 났었는데, 공자께서 퇴근하시어 “사람이 다쳤느냐?”라고 물으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제11편 선진
11절
계로가 귀신 섬기는 일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감히 죽음에 대하여 여쭙겠습니다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15절
자공이 여쭈었다 사(자장)와 상(자하)은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부족하지.”
그러면 사가 낫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마찬가지이네.”
제12편 안연
5절
사마우가 근심스럽게 말하였다 남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저만이 홀로 없습니다
자하가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 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군자가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노력하며,
남에게 공손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온세상의 사람들이 모두 형제입니다.
군자가 어찌 형제 없음을 근심하겠습니까?
8절
극자성이 말하였다 “군자는 본래의 바탕만 갖추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겉모습이나 형식은 꾸며서 무엇하겠습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안타깝구려! 군자에 대해 선생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보니,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선생의 혀를 따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무늬도 바탕만큼 중요하고, 바탕도 무늬만큼 중요합니다. 호랑이와 표범의 털 없는 가죽은 개와 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기 때문입니다.
11절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합니다.”
13절
공자왈 “송사을 듣고 판결하는 것은 나도 남들과 다를게 없겠지만,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송사가 없게 하는 것이다.”
나의 해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
17절
계강자자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치란 바르게 하다는 것입니다. 선생께서 바른 도리로써 이끌어 주신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은 일을 하겠습니까?”
19절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물었다. “만일 무도한 자를 죽여서 올바른 도리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선생께서는 정치를 하는 데 어찌 죽이는 방법을 쓰시겠습니까? 선생께서 선해지고자 하면 백성들도 선해지는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입니다.
해설: 백성들은 위정자를 본받고 따르기 마련이라는 말
21절
번지가 무우에서 공자를 따라서 노닐다가 여쭈었다. 감히 덕을 숭상하는 것과 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미혹됨을 가려내는 것에 대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질문이로구나! 일을 먼저 하고 이득은 뒤로 미루는 것이 덕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자신의 악함을 공격하고 남의 악함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루아침의 분로로 자기 자신을 읽고 그 화가 부모님께까지 미치게 한다면, 미혹됨이 아니겠느냐?
23절
자공이 벗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된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고 잘 인도하되, 그래도 할 수 없다면 그만둘 일이지, 스스로 욕을 보지는 말아라.”
제13편 자로
1절
자로가 정치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몸소 열심히 일하거라.”
좀더 설명해 주기를 청하자 말씀하셨다. “게을리 함이 없어야 한다.”
6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이 올바르면 백성들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행하고
자기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백성들은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16절
섭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뻐하고, 먼 데 있는 사람들은 찾아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17절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빨리 성과를 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라. 빨리 성과를 보려 하면 제대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19절
번지가 인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평소에 지낼때는 공손하고, 일을 할때는 경건하며, 남과 어울릴 때는 진심으로 대해야 하는 것이니, 비록 오랑캐의 땅에 가더라도 이를 버려서는 안 된다.”
21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도를 실천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꿈이 큰 사람이나 고집스런 사람과 함께 하리라!
꿈이 큰 사람은 진취적이고, 고집스런 사람은 하지 않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25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그를 기쁘게 하려 할 때 올바른 도리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군자가 사람을 부릴 때는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일을 맡긴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쉽다.
그를 기쁘게 하려 할 때는 올바른 도리로써 하지 않더라도 기뻐한다. 그러나 소인이 사람을 부릴 경우에는 능력을 다 갖추고 있기를 요구한다.”
해설: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맡겨 놓고는 능력이 모자람을 탓한다는 말
30절
공자게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을 가르치지 않고서 전쟁을 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을 버리는 것이다."
제14편 헌문
5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바른 말을 하지만,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를 가지고 있지만, 용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한 것은 아니다.”
11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지만,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21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말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을 실천하기 어렵다.”
23절
자로가 임금 섬기는 데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이지 말고, 임금의 앞에서 바른 말을 하라."
25절
옛날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했는데,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다.
32절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39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한 사람은 도가 행해지지 않는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은 어지러운 지역을 피하고, 그 다음은 무례한 사람을 피하고,
그 다음은 그릇된 말을 하는 사람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