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책을 읽는다면 사람들을 물어 뜯고 콱 찌르는 그런 책만을 읽어야 할 게야. 만약에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의 두개골을 주먹질로 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겠는가?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어서? 맙소사, 책이 없더라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나.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은 아쉬운 대로 우리 자신이 쓸 수도 있지. 우리는 우리를 아주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책을 필요로 하네. 마치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처럼, 마치 우리가 모든 사람들로부터 내쫓겨 멀리 숲으로 추방된 것처럼, 마치 자살과 같은 불행 말일세.

책은 우리 내면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네.

- 1904년 1월 27일 프란츠 카프카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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