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어느 시골 마을
작은 학교 파하고
산들산들 강아지풀 흔들며
집으로 가는
신작로길에서

투둑투둑 폭우 내리던
윗옷 벗고 뛰었던
비냄새 흙냄새가 그립다

울통 벗고 뛸 수 있었던
그 마음이 그립다
따갑지만 참 시원했던
그 비가 그립다

항시 차조심하라고
귀따갑게 말씀하시던
할매의 잔소리가 그립다

그 목소리 들을 수 있다면....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그 길이 그립다
그 모든 것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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