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커다란
새를 보았습니다

문득 귀가
커지고 싶었습니다

커다란 귀 펄럭이며
새 따라 날고 싶었습니다

자유롭게 바람가는 대로
훨훨 날고 싶었습니다

축축히 젖은 날개
불평치 아니 하고

차가운 비바람
물러서지 아니 하고

자신이 가진
두 날개만을 믿으며

흔들리지 않고
날아 가는 저 새 처럼

커어다란 풍경화 속
보일듯 보이지 않는 작은 새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향해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의 시간대로

날고 싶습니다
그저 자유롭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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